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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두커니/유종호
관리자
2022.10.11
907
우두커니
유종호
찬장 앞에 서서
왜 왔는지 퍼뜩 생각나지 않아
돌아온 거실 탁자엔 찻잔이 하나
그제야 생각나는 흑설탕 한 개
삶의 한복판에서도
왜 왔는지
왜 아픈지 모르고
우두커니 서 있었던 게 아닌가
허리를 다친 친구의
부음 전화를 받고
아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우두커니 앉아 있던 초저녁
눈에 들어온 달력엔
내 살날이 또 하루 줄어있다.
[출처] 충북선/유종호
책:김탁환의 섬진강 일기
책:치매 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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