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신달자
누나! 지금 아버지 제사 준비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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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한 말씀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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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동생이 말하고 있다 아버지 보일 것 같아 창 너머 본다 아침부터 하늘 흐리었다 물기 닦아라 세상 맑아야 아버지 먼 길 편하시다 아버지 목 축이시던 타향살이 부르며 문 열었다 뉴질랜드가 너무 멀어 내 집에 쉬러 오실지 모른다 아버지 외제 제사도 받아 봐요 요즘 세상에 아프리카면 어때요 먼 길 가시는 아버지 등 뒤에 눈물 빠지는 농담이 얼굴 벌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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