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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거울 - 이정록
강학중
2012.11.29
4392
거울
[어머니학교 36]
산해진미만 먹어도 목구멍에 가래가 끼고.
독경 소리만 듣고 살아도 귓밥이 고봉밥인 거여.
어미가 맘 조리 잘못하고 너한테 쌍소리해서 미안하다.
꽃향기만 맡으며 사는
선녀 콧구멍에도 코딱지 가득할 거여.
하물며 어미는 똥밭에 구르는 쇳똥구리 아니냐?
먹고 싸고 숨 쉬는 게, 도 닦는 거여.
향기도 꿀도 다 찌꺼기가 있는 법이여.
아무 곳에다 튀튀 내뱉으면 어린애지 어른이냐?
자식만 한 거울이 어디 있겄냐?
도 닦는 데는 식구가 최고 웃질인 거여.
출처: 이정록시집 (어머니학교), 열림원
시 : 노루발 - 이정록
책 :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사람 콤플렉스 - 듀크로빈슨, 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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