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리베카 울리스님
저자 리베카 울리스 Rebecca Woolis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그 가족들과 20년 이상을 함께 일해 온 가족치료 전문가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및 물질남용 문제를 동시에 지닌 사람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정신보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의 정신질환자를 위한 전국연맹National Alliance for the Mentally Ill에서 Distinguished Service Award를, 캘리포니아 앨러미다 카운티의 정신보건협회Mental Health Association에서 Mental Health Achievement Award를 수상한 그녀는 현재 버클리에서 개인 진료를 하고 있다.
역자 강병철
소아과 의사이자 번역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서 수련 받았다. 2005년 영국 왕립소아과학회의 Basic Specialist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벤쿠버에 거주하며 좋은 책을 기획, 번역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살인 단백질 이야기』 『약 없이 고혈압 이겨내기』 『메스를 들고』 『제약회사들은 어떻게 우리 주머니를 털었나』 등이 있다.
정신질환에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믿어주고 그들도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버리지 않는 주위 사람들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 이런 환경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보다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67p
예기치 못한 증상으로 삶이 엉망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질병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크나큰 부담을 지게 되는 일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보살피는 가족의 삶마저 붕괴되고 혼란 속으로......
정신질환에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믿어주고 그들도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버리지 않는 주위 사람들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 이런 환경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보다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67p
예기치 못한 증상으로 삶이 엉망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질병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크나큰 부담을 지게 되는 일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보살피는 가족의 삶마저 붕괴되고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계를 알고 항상 활기를 유지하며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무관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보호자의 삶이 건강해야 궁극적으로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 74p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자살을 하거나 심각한 자살 기도를 한 경우 보호자는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드시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을 털어놓고 특별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살로 인한 상실을 다룬 책도 많이 나와 있으며 상담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상처를 혼자 감당하려 든다면 고통과 괴로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 140p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을 잊고 흥미 있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반드시 환자와 떨어져 휴가를 즐기고 별도의 관심사와 활동과 친구를 두어야 한다. 스스로 일정한 거리를 허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결코 사랑과 지지를 제공할 수 없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최대한 삶을 누리려면 우선 보호자가 최대한 삶을 누려야 한다.
- 154p
가족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이든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협조하도록 격려하는 일이다. 가족의 지원은 프로그램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에 대해 상반된 말을 하거나 관계자들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보호자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모두 부모처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 205p
회복이란 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각자 자신만의 길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여행이다. 매우 미묘하고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급작스럽고 극적인 과정을 거쳐 좋아지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이 여정은 곧은 길이 아니다. 많은 굴곡과 부침을 겪는다. 특히 초기에는 혼란과 절망, 소외감,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을 믿고 희망을 잃지 않으며, 꿈과 목표를 상기시키고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238p
흔히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드문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신분열병의 경우 국가와 인종, 그 밖의 모든 조건에 관계없이 인구의 1퍼센트가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약 오십만 명의 환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처럼 정신질환은 암이나 당뇨병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병이다. 그러나 주변에 암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함께 걱정을 해주지만 정신질환의 경우는 사회적인 편견과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이중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흔히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드문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신분열병의 경우 국가와 인종, 그 밖의 모든 조건에 관계없이 인구의 1퍼센트가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약 오십만 명의 환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처럼 정신질환은 암이나 당뇨병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병이다. 그러나 주변에 암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함께 걱정을 해주지만 정신질환의 경우는 사회적인 편견과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이중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정신질환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냉대로 인한 고통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그로 인해 그들은 더욱 힘겹고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처음으로 정신질환 증상을 나타내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며 당황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러다 말 것이라고 애써 무시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증상일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격이 완전히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두려움과 불안, 걱정, 고통이 커지게 마련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는 미국의 유명한 정신의학자인 리베카 울리스가 정신분열병과 주요정동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가족을 위해 쓴 안내서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부딪히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단기 처방과 장기적 계획 및 관리 요령을 다루면서 동시에 정신질환 및 물질남용의 회복에 관한 놀랍고도 필수적인 최신 정보를 모았다. 정신질환의 기본적인 증상은 물론, 자살, 폭력 등 보다 심각한 증상에 대처하는 법, 다른 가족과 조화를 이루는 법, 의사나 의료 기관과 치료를 위한 협동 관계를 맺는 법, 주거, 직업, 돈을 관리하는 법 등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진료와 상담을 하면서 얻은 실용적인 정보를 정리해놓았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가족이나 친구가 맞서야 하는 문제들은 너무나 다양해서 간단하고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도록 돕는 방법’,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의사소통하기’, ‘환각에 대처하기’, ‘재발을 최소화하기’, ‘폭력을 예방하려면’,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 보내기’, ‘사회적 낙인에 맞서 포용을 이끌어내기’ 등 자세하고 구체적인 빠른 길잡이를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어떠한 문제든 도움이 될 만한 지침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록에는 정신질환에 흔히 쓰이는 약물의 효과 및 부작용도 실어놓았다. 정신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필수 정보이다.
저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을 ‘환자’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환자’라고 규정지으면 편견을 갖게 될 수 있으므로 항상 나와 똑같은 ‘사람’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질환을 둘러싼 대부분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정확한 정보 또는 직접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생긴다. 이 책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이라거나 폭력적일 것이라는 등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편견을 부수는 데도 중점을 두었으며,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뿐 아니라 가족들 역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그들의 삶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정신질환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조언과 다양한 대처 방법을 활용한다면 증상을 약화시키고 순조로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질환은 더 이상 숨겨야 하는 병이 아니다. 그들은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으며, 그들의 가족 또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거나 행복을 양보해서는 안 된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인간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길 바라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을 옆에서 힘겹게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 추천사
이 책은 현대 정신의학의 개념을 잘 반영하며 정신장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정신장애에 대한 정이와 치료, 정신장애로 인한 환자 및 가족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장애를 갖고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 중에서도 환자와 가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편견과 사회적 낙인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정신장애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을 이해하고 사회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정신과 부교수 함봉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무척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일이다. 임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가족들이 환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 책은 그런 가족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내 환자들의 가족들에게 일독을 권해야겠다.
용인 정신병원 정신과장 최종배
십 대 청년과 그 가족에게, ‘정신분열병’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꺼낼 때의 무거운 마음이 생각난다. 정신질환을 치료하면서 환자와 가족이 늘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충실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이 가지고 있을 듯하다. 이 책은 내용이 충실하고 잘 읽힌다는 것 외에 한 가지 장점이 있다. ‘했을 때 도움이 되는 생각과 행동’과 ‘하지 않았을 때 도움이 되는 생각과 행동’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널리 아려져서 정신질환이란 쉽지 않은 질병과 싸우는 환자와 가족이 병을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한 무기가 되기를 바란다.
함춘요양병원장 김장규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