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살 것인가, 나답게 살 것인가”
강요된 남성다움 뒤에 감춰진 남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본다!
마음 둘 곳 없는 대한민국 남자들을 위한 심리처방
지금, 대한민국 남자들이 아프다.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집에서조차 초대받지 않은 이방인으로 머무는 대한민국의 가장들. 남자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과도한 사회적 책임, 그리고 막중한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지니고 있는 그들에게 인생이 만만할 리 없다. 게다가 갑자기 불어 닥친 경제한파는 이들로 하여금 야근필수, 휴가반납, 연봉동결을 자청하게 할 뿐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내야만 한다.’라는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무능력한 가장의 권위는 추락한 지 오래고, 이 같은 사회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해 남자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어디 한 군데 맘 편히 쉴 곳도, 마음 둘 곳도 없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책이 출간되었다.《남자 심리학 : 남자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41가지 심리코드》는 바로 그들을 위한 심리처방전이다. 이 책은 표피적이고 일회적인 성공처세를 지향하는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우종민 교수는 기업, 정부부처, 방송에서 대중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울증 및 스트레스, 정신건강에 대해 올바른 의학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는 그는 집단 자폐증에 빠진 대한민국 남자들이 자기만의 탈출구를 찾고 행복해지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막연하고 이론적인 심리분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 가정, 인간관계에 있어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남자다움’이라는 굴레에 갇힌 이들이 겪는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그에 대한 명쾌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삶이 고단한 이유
SBS뉴스 건강리포트(2007. 2. 21)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청소년들의 자살은 줄어든 반면 노인과 실직자 같은 사회적 약자나 소외 계층의 자살은 크게 늘었으며, 직장을 잃은 40대 자살자의 경우 그 수치가 2.4배나 늘었다. 자살의 주원인은 바로 우울증으로,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실직당한 어느 4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능력 없는 자신의 모습이 괴로워 거의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여러 차례 자살 사이트를 찾았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대한민국의 가장을 이렇게 죽음의 나락으로까지 몰고 가는 것일까? 그들은 평생 동안 가장으로서의 책임, 경제적인 압박, 성공과 승진이라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등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나 전통적으로 남자들에게 ‘남성성’을 강요해온 한국사회는 그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남자’라는 역할의 굴레를 씌우고 그들의 삶을 얽매고 있다. 심지어 우리는 먹을 때조차도 남자답게 (혹은 여자답게) 식사하는 법을 익히면서 살아왔다. 우종민 교수는 먹는 모습에서조차 남자다움을 강요받는 이 사회에서 남자의 역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남자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남자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과, 큰 그릇이 되기를 강요받으며 자란다. 그러한 교육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남자다움의 표상을 추구하며 살게 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남자다운 것인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되고자 발버둥친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남성성은 유전적인 뿌리가 있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남자답게’ 행동하라는 압력을 받으며 성장한 이들은 모든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며, 약하게 보이거나 감정에 치우쳐보이는 것은 남자로서의 자부심에 위협적인 요소가 된다. 결국 이런 사회적 통념이 남자를 남자다움이란 틀에 갇히도록 만들어 ‘나답게’가 아닌 ‘남자답게’ 살도록 압박한다.
‘나’자신을 찾아야 성공한다
사회가 규정해놓은 남자다움이라는 굴레 아래 평생을 힘겨워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일이다. 《남자 심리학》은 저자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강요된 남자다움 뒤에 감춰진 한국 남자들의 본모습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들에게 진정한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남자라는 이유로 맞닥뜨리게 되는 온갖 증후군과 콤플렉스 등 이들 삶의 문제에 대한 현상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로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며 속 시원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뿐 아니라 30~4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인간관계의 노하우부터 스트레스 관리법까지, 직장생활에서 현명하게 성공하기 위한 비법과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처방전을 공개한다.
1장 >>> 대한민국 남자들은 사회적 통념이 만든 남자다움의 감옥에서 벗어나고 과도한 책임감으로부터 해방되어 ‘나’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함을 강조한다.
2장 >>> 아담증후군, 오셀로증후군, 파랑새증후군, 착한직장인콤플렉스, 탈진증후군 등 다양한 콤플렉스와 증후군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 >>> 조직에서 비즈니스를 게임처럼 즐기며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조직에서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잃을 만큼 지나친 충성을 보이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충고한다.
4장 >>> 불독형 상사 응대하는 방법,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등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직장인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심리처방전을 제시한다.
5장 >>> 가족들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 논하는 5장에서는 가족 간의 관계는 본인만큼 문제의 원인을 잘 아는 사람도 없고, 대부분은 처방전까지 알고 있기에 시간의 힘을 빌린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6장 >>> 스트레스와 이별하는 법에 대해 소개하면서 각종 매체에서 소개하는 틀에 박힌 방법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7장 >>> 인생을 행복하게 즐기며 살 수 있도록 자기관리법을 소개하는 7장은 자신만의 취미를 갖고, 긍정적인 셀프 이미지를 가꿀 것을 제안한다.
강요된 남자다움 벗고 당당한 나로 행복해져라!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남자가 되는 법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강요된 남자다움은 남자가 모든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만 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줌으로써 남자가 평생을 남자다움이라는 감옥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이들은 단지 남자로 태어나 자라면서, 남자로서 감당해야 하는 과중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남자답지 못하고 무책임한 인생의 낙오자’로 낙인찍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남자다움’이라는 가면을 쓰고 남자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며 ‘나’를 잃어버린 채 지쳐간다.
우종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롭게 태어나라거나,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째로 바꾸라는 등의 주문은 하지 않는다. 단지 더 이상 ‘남자’라는 틀에 갇혀 자신의 삶을 낭비해서는 안 됨을 강조한다. 강요된 남자다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현명한 자기애를 갖는 것이 비로소 나답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첫 번째 단초이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들에게 일과 가정, 그리고 개인생활의 균형을 맞추라고 충고한다. 평생 자신의 에너지를 일이나 가족에게만 쏟아붓는다면 결국 나 자신이 설 자리는 찾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탈진증후군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무엇을 가질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초점을 두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그의 말처럼 “버려야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남자’가 아닌 ‘나’ 자신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버려야 하는지 지금 당장 헤아려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