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끼리의 주인이 되라.
한 남자가 시장에 앉아 무엇인가를
먹고 있었다. 그가 너무도 고통스럽고 행복하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는 얼굴이 붉게 충혈되고, 눈에는 눈물이
그득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몰랐지만, 이내 그가 옆에 칠리를 수북이 쌓아 놓고 앉아서 하나씩 입 안에 넣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세상에서 가장 맵기로 소문난 인도산 고추가 아닌가. 칠리를 입에 넣고 씹을 때마다 남자는 더욱 불편하고 불행해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또다시 칠리 하나를 입에 넣는 것이었다. 전보다 더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마침내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매우 고통스런
얼굴을 하고서 그 남자가 말했다.
단맛 나는 칠리를 혹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매운 고추를 계속해서 먹는 고통스런 남자의 이야기 역시 다름 아닌 나의 이야기이고 당신의 이야기다. 그것은 인간 실존의
문제이다. 우리가 삶에서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은 늘 어떤 종류의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일이다. 문제는 우리가 달디 단 칠리 고추에 매달리는 저
인도인 남자처럼 잘못된 장소에서 그것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고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운 것이 곧 칠리의 본성이므로,
따라서 그 집착과 희망을 내려놓는 일은 진정한 단맛(그것이 사랑이든 행복이든)의 발견에 이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수십 번, 수백 번 우리는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삶에 대한 어리석은 관점을 고수하는 한 당신은 여전히 매운 눈물에서 헤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삶, 고통, 사랑, 두려움, 행복, 분노, 용서…… 마음속에 존재하는
108마리의 코끼리 이야기 마음속 코끼리를 따르지 말고 그 코끼리의 주인이 되라. 한 여행자가 갠지스 강가에 앉아 주위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몸집이 큰 코끼리 한 마리가 강에서 목욕을 마치고 강둑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갈고리가 달린 막대기를 든 남자가 코끼리에게 다가와
다리를 앞으로 내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코끼리는 온순하게 다리를 앞으로 내밀었고, 남자는 그 무릎을 밟고 코끼리의 등으로 올라가 앉았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여행자...
삶, 고통, 사랑, 두려움, 행복, 분노, 용서……
마음속에 존재하는 108마리의 코끼리 이야기
마음속 코끼리를 따르지 말고
그 코끼리의 주인이 되라.
한 여행자가 갠지스 강가에 앉아 주위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몸집이 큰 코끼리 한 마리가 강에서 목욕을 마치고 강둑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갈고리가 달린 막대기를 든 남자가
코끼리에게 다가와 다리를 앞으로 내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코끼리는 온순하게 다리를 앞으로 내밀었고, 남자는 그 무릎을 밟고 코끼리의 등으로
올라가 앉았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여행자는 야생의 코끼리가 인간에 의해 그토록 온순하게 길들여질 수 있음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길로
그는 숲으로 들어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다스려지지 않은 인간의 마음은 술취한 코끼리만큼이나 위험하다. 마음속 이 코끼리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다. 명상과 깨어 있음의 밧줄로 마음속 코끼리를 붙들어 매는 순간, 문제는 사라진다.
행복과 고통을
거의 같은 비율로 얻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만일 우리가 지금 고통에 처해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전에 받거나 잃은 행복 때문이다. 행복은
고통의 끝이 아니고, 고통은 행복의 끝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 순환을 돌고 있을 뿐이다. 조금 놓아 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오고, 크게 놓아 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 버린다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상대로 한
우리의 싸움은 끝이 날 것이다.
세상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단 한 권이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라는 책이다.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원한다는 것은 곧 고통이다. 당신이 갈망하는 코끼리를
소유하려고 하는 시도, 조종하는 것, 생각하는 것, 계획하는 것 모두가 고통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것에는 끝이 없지만, 원하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에는 끝이 있다. 만일 당신이 전혀 원하는 것이 없고 계획도 필요없다면, 얼마나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내려놓는다면 거기 모든 문제는 사라진다. 당신은 이미 코끼리 등 위에 올라앉아 있다. 이것은 깨달음의 아름다운 순간이다.
_
류시화 (옮긴이)
오직 하나의 스승이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스승은 다름 아닌 ‘삶’이라고. 우리들 각자는 그 삶의
표현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한 뒤, 영적 스승 아잔 차의 제자가 된 아잔 브라흐마는 태국 북동부의 숲에서 긴 세월 불교
수행승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들은 단 하루도 절에 있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가슴과 영혼에 와닿는다.
_ 뉴욕 타임스 북리뷰
행복에 집착하지 않을 때 진정한 행복이 시작된다. 아잔 브라흐마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면서 영혼
치료사이다. 그가 전하는 108개의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천을 짜듯이 하나하나 엮여져 나가며 마음에 평화와 깨달음을 선물한다.
_ 샴발라
선
아잔 브라흐마는 확실히 오늘날 힘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영적 스승 중 한 사람이다. 그가 매주 전하는 ‘금요일 밤의 법문’은
이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첫 번째 저서는 30년 동안 수행승으로 살아온 정신적 성장, 놀라운 일들, 즐거운 유머, 흥미로우면서도
교훈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_ 존 로버츠 (노스웨스트 불교도회)
아잔 브라흐마는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 사람이다.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의 가치에 대해 아잔 브라흐마만큼 쉽고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는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몇 사람뿐이다.
_ 이스턴
호라이즌
출판사: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