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목요일
KBS TV 아침마당의 <목요 특강>에 출연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왔다.
장성한 자식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주제였다. 자식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자식들이 최종결정권을 갖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아들 딸의 의견을 수용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 훈계가 앞서고 다 너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끊임없이 가르치려고 드는 버릇은 쉽게 고쳐지질 않는다.
그러나 내가 주장하고 가르치는대로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애비의 심정을 아이들이 알지......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관계를 끈끈한 가족애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 자식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법이어서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의존성과 독립성, 그 조화로운 균형점은 과연 어디일까? 정답은 없을 것이다. 가족마다 그 균형점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비결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