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위한 우리 가족의 다짐>
혼례는 양가의 합의 없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돈될 분들과의 상의를 전제로 한 우리 가족의 다짐임을 밝힙니다.
1.
신랑, 신부가 주인공인 결혼식을 올리겠습니다.
신랑, 신부가 최종결정권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직접, 정성들여 준비하는 결혼식!
돈으로 대체하거나 누군가가 모든 것을 대행해 주는 결혼식이 아니라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두 사람이 고민하고 조사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예쁘게 꾸민 결혼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단 자녀들의 요청이 있을 때 부모가 기꺼이 조언하고 지원해 주겠습니다.
2.
하객은 신랑 신부를 잘 아는 사람들로 100명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
분수에 맞는 결혼식을 올리겠습니다.
두 사람이 저축해 놓은 금액에 부모가 지원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경비 내에서 양가가 분담하여 검소하게 치르겠습니다.
4.
혼수는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최적의 용량으로 하고 예단은 부모에게만,
예물은 상징적 인 반지 정도, 함과 이바지 음식은 생략하고
폐백 또한 신혼여행 후 양가 어른과 친척에게 인사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5.
화환은 사양하고 양가가 합의할 수 있다면 축의금 또한 받지 않겠습니다.
6.
주례는 부모가 잘 아는 사람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신랑, 신부를 잘 아는 분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조언해 줄 수 있는 분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꼭 신랑 측이 아니라 신부 쪽에서 주례를 모실 수도 있고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양가 부모의 덕담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사회나 축가 또한 돈으로 사례하고 초청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친척에게 부 탁하겠습니다.
8.
결혼식은 가능하면 주중 저녁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습니다.
9.
두 사람이 신혼의 마음으로 떠나면 언제든 신혼여행이라는 마음으로,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신혼여행’이라며 과소비하지 않겠습니다.
10.
‘결혼식’ 준비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하겠습니다.
11.
하객이 적거나 경비를 적게 들여야만 작은 결혼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모든 사람들의 진심어린 축복 속에서 올리는
창의적인 결혼식이 작은 결혼식의 참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정직하게 벌어서 나름대로 화려하게 올리는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까지 매도하는 우는 범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