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월요일
식당에서 TV를 보는데 밭에서 일하는 101세 아버지와 77세 아들이 나왔다.
100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농사일을 하시는 아버지에게 편히 못 모셔 늘 죄송하다는 아들의 얘기가 진심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100살이 넘은 늙은 아버지는 "내가 해 준 것도 없고 많이 못 가르쳐서 큰 아들이 아직도 고생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니 내가 아들을 어떻게 안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아들은 "많이 못 배운 것은 늘 아쉽지만 농사를 짓는 것에 대해서 후회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웃었다.
한 두 마디의 얘기 속에 숨겨진 부자간의 따뜻한 정과 효심이 느껴져와 울컥 목이 메는 오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