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수요일
다시 서울시민이 될 생각은 없었다. 수도권을 떠나 자연 속에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들 직장이 다 광화문이라 잠시 180도 방향을 바꿔 광화문으로 작년 10월, 이사를 했다.
그리고 서울로 이사를 했으니 서울의 좋은 점만 보고 서울 생활을 최대한 즐기면서 서울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서울에 관한 노래부터 배웠다. 장재남과 이용이 부른 서울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패티 김의 서울의 찬가 까지......
그리고 집 주변의 사직공원과 정동길, 통인 시장, 금천교 시장, 서촌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골목길 찾기에 시간을 할애했다.
세종문화회관에 들러 콘서트도 보고 충무아트홀을 찾아가 뮤지컬도 보고 남산길도 걷고 덕수궁 돌담길도 걸어보고 대학로에 들러 연극도 한 편 보고 교보문고에 들러 수시로 책 구경도 하고 책도 한 권 사고 시네 큐브 광화문이나 미로 스페이스에 들러 예술영화도 감상하고 영화 감상이 끝나면 성곡미술관에 들러 차도 한 잔 하고 아내와 명동까지 걸어가 쇼핑하면서 옛 추억도 더듬고......
서울로 이사온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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