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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 부모 리더십의 핵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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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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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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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도 리더십이 있다 없다를 갖고 요즘 말들이 참 많다. 하지만 부모 리더십 개발에도 순서가 있고, 또 배워야 할 항목들이 있다. 대교 대표를 역임한 후 가정에 관한 중요성을 심어주고 있는 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을 만나 부모가 가정을 잘 경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Q1. 요즘 가정에서 부모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잇나요.
쉽게 말해 순종적이거나 복종과는 거리가 멀지요. 옛날에는 강압적으로 해도 잘 따라줬지만 지금은 민주적이고 친구 같은, 정서적으로 교류도 해주는 부모가 돼줘야 하지요. 앞으로 갈수록 더 심화되지 않겠어요? 지금도 부모자식 간에 밀착된 관계가 참 많거든요. 전에는 다 대가족 밑에서 부모와 분리가 안 돼 있었지만 지금은 분리돼 있죠. 앞으론 거리가 더 떨어져야 해요. 현재는 핵가족으로 떨어져 있지만 심리적으론 여전히 부모의 영향 아래 있습니다. 지나치게 밀착된 부모자식 관계는 별로 건강하지 않아요. 데리고 있을 때면 모를까, 가장으로 일어서면 보내줘야 되고 자식도 의존하지 않고 독립해야 하는데, 여전히 심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의존적인 관계가 많아요. 별로 건강하지 않은 관계죠.
Q2. 자식농사를 잘 짓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게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식농사에서 가장 기본은 무엇인가요.
제가 늘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자식농사를 잘 지으려면 부부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고요. 진짜 자식을 잘 키우려면 부부가 화목해야 돼요. 부부간에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과 존경, 성품과 관계 맺는 능력을 키우게 되는 겁니다. 아무리 자녀에게 좋은 것 먹이고 입혀도 부부관계가 나쁘다면 어떻겠습니까. 좋은 토양에서 자라야 좋은 나무가 되듯, 자녀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자녀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바로 부부에요. 부부가 화목하게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사는 부모 슬하에서는 문제아가 될 확률이 지극히 낮습니다. 물론 환경상 편부모 가정이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대로 된 가족이 있습니다. 가치관이 명확하게 서 있는 부모라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요.
Q3. 아버지 역할과 어머니 역할로 봤을 때 리더십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 않나요.
아버지와 어머니 역할은 분명 다르죠. 일부분에서는 달라야 할 필요도 있는데 옛날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옛날엔 엄한 아버지, 자애로운 어머니라고 했지요. 하지만 그걸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새는 남성성, 여성성이 아니라 양성성의 리더십이 더 중요합니다. 이중적인 부분을 둘 다 감당해낼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요.
Q4. 가만 생각해보면 가정이야말로 사회의 최소 구성요소입니다. 가정이라는 회사를 잘 경영하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첫째, 목표가 필요합니다. 자식을 잘 키운다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를 이룹니다. 대체로 공부 잘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게 정말 자식 잘 키우는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식이 돈을 잘 벌면 행복할까요.
자식은 언젠가 부모 품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라면 자식을 어디에 내놓아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부모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까 그 기준도 다르겠지만 명확한 그림을 그려놓는 작업을 해 놓아야 합니다. 그저 아이를 낳았다고 먹이고 입히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지요. 그리고 그 노선을 부부간에 먼저 통일시켜야 합니다. 부부가 똑같이 맞추기는 힘들지만 부부간의 갭을 좁히면서 자녀교육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경영의 첫 번째입니다. 일반 경영에서도 비전을 제시하는 게 우선순위가 되듯 가정에서도 비전을 세워야겠지요. 그래야 자녀를 진짜 어른다운 어른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Q5. 진짜 어른이라는 게 무엇인가요.
신체적으로 성숙했다고 어른이 아니듯,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듯, 지적 성인이 돼야 합니다.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성숙도는 바로 도덕적 성인으로 자라나야 진짜 어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덕성 성숙과 함께 경제적 성숙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전히 부모에게 손 벌리는 자녀라면 미숙아라고 할 수 있어요. 세 번째로, 심리적 정서적으로 자기 감정 조절하고 분노 조절하고 욕구를 절레하고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을 어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부모가 되기 전에 어느 정도 성숙도가 있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Q6. 실제로 부모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부모 될 준비를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이런 인식이 자라나고 있는 듯합니다. 꽃꽂이, 운전 등을 할 떄도 몇 시간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 사회는 그것에 대한 중요성을 전혀 설파하지 않아요. 자녀에게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바로 부모입니다. 이렇게 중요한데도 공부를 안 하니 문제죠. 부모는 저절로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옛날엔 미흡하더라도 대가족이니까 어느 정도 보완을 해줄 수 있었어요. 요즘엔 자녀 입장에서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 만큼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대학공부 반의 반도 안 하고 그냥 부모가 되는 경우가 많죠. 부모는 NG를 낼 수가 없어요. 리허설을 해가며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부모가 내뱉은 말이 아이한테 엄청난 상처가 될 수 있지요. 그 상처는 우리 자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부모가 잘못 키워서가 아니라 부모가 이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모델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모라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 공부를 통해 현재의 부모가 더 완벽한 어른이 돼가는 것이기도 하고요. 자식을 키우면서 어른이 된다는 말입니다.
Q7. 21세기 복잡한 사회로 갈수록 가정의 최소 구성원은 줄어들지만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확대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가정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는 요즘입니다. 가정이 허물어지고도 사회가 잘될 것 같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모든 면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가족 가정입니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어요. 부모라면 행복한 가정, 자녀를 사회 구성원으로 잘 키워낼 CEO의 의무가 있습니다. 부모들이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녀들을 대한다면 자녀들의 리더십은 사회에서 한결 빛이 나지 않겠습니까.
[출처] 리더피아 08년 5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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