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일까?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추석이 다가온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던 여름 가족 휴가,
그 여행을 마음껏 즐기고 웃으며 돌아왔던 가족이 얼마나 될까? 또,
모처럼
가족이나 친척들과 만나 웃음꽃을 피우면서 추석을 보내고 귀성길에 오르는
가족들은
또 얼마나 될까?
먼저 사랑과 믿음이 있는 가족,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이 행복한
가족이
아닌가 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배려해주고 잘못이 있더라도 용서해 줄
수 있는
가족이 우리가 바라는 가족일 것이다. 사랑과 신뢰가 넘치는 가족이라
믿었는데 사소한 일이나 조그만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고 금이 가고 깨어지는
가족이라면 그 사랑과 믿음이 불량품이 아니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둘째, 대화가 있는 가족, 말이 통하는 가족이어야 한다. 한 지붕 밑에서 함께
먹고
자는 사이일 뿐이지 대화가 없고 말이 통하지 않는 가족, 대화를 하려다가
오히려
싸움이 된다면 행복한 가족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셋째,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하는
가족이라야 한다. 즐거움과 기쁨도 함께 나누고
고민과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 식사도 함께 하고
텔레비전도 같이 보고
취미나 운동도 함께 하며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게다가 가족 공동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이라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내 의지로 어쩔 수 없는 위기가 수없이 닥친다. 하지만
행복한
가족이나 행복하지 못한 가족이나 그런 문제와 갈등의 양, 갈등과 문제의
종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똑같은 사고나 위기 앞에서도
지혜롭게 접근하여 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가족을 끔꾸면서도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은 게을리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결혼만 하면 행복한 가정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는 것도 아닌데 편안한
보금자리와 영원한 안식처라는 신화에 안주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부부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고 우리 가족 간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바로 지금,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돌아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가족이 되는 비결이다.
가족
부양의 책임도 부부가 함께 나누고 집안일이나 아이 키우는 일도 부부가
분담하는 자세, 자녀들에게도 공부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서
해야할
의무를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악화되기 전에 미리미리 돌아보고 준비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노력하는 것이 최고의 비결임음 의심할 수 없는
진리다.
[출처] 교통방송 김흥국. 정연주의 으아~ 행복합니다 2007년 9월호 32 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