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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있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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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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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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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있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기
요즘 대통령의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리더십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지도자를 잘못 만나 국민이 고생하는 나라도 있고 리더를 잘못 만나 도산하는 기업도 많다. 반면에 부도 직전의 회사가 새로운 경영자를 영입하여 기사회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평사원일 때에는 일을 곧잘 하다가도 리더가 되면 독선과 우유부단, 갈등과 불화로 물의를 빚는 사람들이 있다. 또 사회에서는 유능한 기업가와 지도자로 칭송 받지만, 가정에서의 리더십은 엉망이어서 남편과 아버지 역할로 고민하고 고통 받는 남성들도 많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공부 잘 하고 말 잘 듣는 아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우등생 만들기에만 급급했지, 아이들의 ‘리더십 함양’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크고 작은 기업체나 조직, 학교, 가족 내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리더십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다. 게다가 리더십은 족집게 과외나 벼락치기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모가 일상생활을 통해 키워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 자신’
리더십 있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을 대신 해주며 대단히 큰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착각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이의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게 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지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도둑질이나 거짓말, 남을 때리는 것처럼 판단이 쉬운 결정도 있다. 하지만 어떤 친구를 사귀고 무슨 책을 읽으며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쉬운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이때 부모는 도움말을 주고 의견이나 희망 사항을 얘기하되, 결정은 스스로 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내린 자신의 결정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잘못 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아는 태도를 길러주고 ‘해서는 안될 일’과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측정이 가능한 목표를 세운 다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시 중간 목표와 소목표로 세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감 날짜를 정해 그 목표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면, 의미없는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기술이 필수적이다. ‘말 잘 하는 사람’은 남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 얘기엔 아랑곳하지 않고 딴 짓만 하는 어린이, 자기 말만 하는 어린이, 진심어린 충고에도 화부터 내는 어린이, 거칠고 상스러운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어린이, 남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줄 모르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리더로 키워야 한다. 늘 받기만 하고 남에게 베풀거나 감사할 줄 모르는 자기 중심적인 아이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봉사활동과 함께 동생을 보살피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의 짐도 덜어주고 고충도 이해할 수 있으며, 이끌어주고 가르쳐 주는 것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욕구를 절제할 줄 아는 침착하고 믿음직한 리더로 키워야 한다. 감정의 노예가 되어 말 한마디, 순간의 실수로 일을 그르치는 잘못된 리더십은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부모 스스로 되돌아보기
요즘 리더십은 정치 지도자나 경영자, 조직의 관리자에게만 필요한 덕목이 아니다. 가족 상담을 하다보면 가정의 리더십 부재로 금이 가고 깨지는 부부나 가족을 참 많이 본다. 결혼한 자식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부모, 위기 앞에서 부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싸우다 헤어지는 부부, 자식이 부모 말을 듣지 않거나 부모가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그리고 극단적으로 목숨을 끊는 경우까지.....
이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또 자녀를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인지, 그러한 리더십을 키워주기 위해 자신이 바람직한 부모인지 되돌아보는 겸손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필자]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
[출처] (주)대교 edupia사보 2004년 3,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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