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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아들 키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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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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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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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학을 공부하고 또‘가족과‘부부에 대해 가르치면서 나에게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우리 아이들이‘아빠는 매사를 결혼 생활과 결부시켜
얘기한다’고 불평 아닌 불평을 할 정도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아내도‘아직 대학생, 고등학생인데 말끝마 다 부부가 어떻고 가족이
어떻고 얘기하니 아이들로서도 질리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거들 었다. 그래서 아내의 충고를 명심해 되도록이면 적게 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딴에는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었다.
결혼 준비교육은 아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것 좋은 대학, 좀더 나은 직장을 강조하는 것이 궁극적인
삶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아이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도 준비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준 비교육은 결혼 적령기나 결혼
직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릴 때부터 수시로 시켜야 함을 느꼈던 것이다.
결혼할 당시 나에게는 결혼과 부모 역할,
남편 역할에 대해 마땅히 가르쳐 줄만한 사람도 없었고, 깊이 고민하거나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미처 하지 못했다. 그래서 겪었던 신혼기의 불화를
돌아보면 결혼 준비교육은 필히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와 변화의 속도를 볼 때 딸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들 교육을 제대로 해야 이 땅의 가정에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때문에 내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아들
녀석의 행복을 위해서도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가르쳐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 아들의 아내가 될 미래의 며느리감은 내
아내와는 판이하게 다른 가치관을 지닌 여성임에 틀림없을 것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아들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 무엇보다도
남자와 여자의 성 역할에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 아빠는 일하고 엄마는 집에서 너희를 돌보지만, 너희 세대는 부부가 같이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세대이니 집 안 청소나 설거지, 아이 키우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일과 가정의 조화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 조화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 이라는 주제를 붙잡은 내가 아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이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참
행복은 무엇인지 물어본다.
또한 균형이 깨지고 중요한 때를 놓쳐 후회하며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고개 숙인 남자들, 가
족들로부터 왕따 당하는 아버지들의 얘기도 들려준다. 이제 겨우 고3인 아들 녀석이 얼마나 이해하고 어디까지 공감하는지 미지수이지만 훗날 내가
얘기하고 또 얘기하던 그 무엇을 떠올리며 인생의 나침반으로 활용하리라 믿으며 말이다.
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가족들과의 대화를 소홀히 하지 말 라고 아들에게 당부한다. 수시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충고 한다. 그리고
배우자 선택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덧붙인다. 여자를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고, 아내와 엄마로서도 생각해보고 그녀의 가족이나 친구 또한 유심히 보아야
한다고. 한눈에 반하는 여자가 나타나 부모가 뭐라고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그때’ 가 되기 전에 보는 눈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직업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정교육의 하나라고 믿기에 앞으로도 내
버릇은 쉽게 고쳐질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이 땅의 귀하디 귀한 수많은 딸과 내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아들 교육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그래서 훗날 ‘남녀평등’ 같은 단어가 필요없는, 서로가 존중하고 존중받는 살맛나는 세상,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이 밝은 사회의 든 든한
머릿돌이 되는 희망찬 21세기를 위해서라도‘아들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먼 저 고민하는 부모가 되자고 제안하고 싶다.
[필자]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출처] 프로의 눈 2003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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