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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그대 안에 있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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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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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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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그대 안에 있소이다. "
요즘 주위에선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많다. 혹자는 그랬다. 회사만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도 경영해야 한다고. 그 숨은 뜻을 일찌감치 알았는지 강학중
소장은 새 천년 첫날 가정경영연구소 문을 열었다.
20년 간한 회사에 근무하며 대표이사까지 지내던 강학중 소장은, 최소 10년을
바라보고 10년 뒤엔 뭔가 그려내겠다는 목표 아래 과감히 새로운 삶의 방식에 도전했다. 60~70세가 돼도 할 수 있고, 연륜을 쌓아가면서
변하지 않을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며, 가정과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던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가정경영연구소 운영이다.
연구소
문을 연지 1년이 지난 지금, 시간표대로 흘러가고 있어 만족스런 상태다. 물론 금전적으로 도움은 되지 않는다. TV출연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하지만, 사실 그는 배우는 입장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받아들였을 뿐이다. " 방송을 통해 가정경영연구소가 많이 알려진 건
사실입니다. 시간을 많이 뺐기는 편이나 그보다 많은 선물을 받고 옵니다. 내가 누리고 살고 있구나,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죠.
오락프로그램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가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연구소를 운영하다 보니 강 소장을 가정경영의
전문가로 알거나 완벽한 가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직은 공부하는 학생이요, 보통 아빠일 뿐이라고, " 지금 박사
3학기 과정을 밟고 있는데, 학생의 입장에서 넷, 다섯을 배우면 하나, 둘쯤 나눠 줄 정도예요. 스스로 완벽의 개념에서 자유로우려고
합니다. 가정 갈등의 근원을 알고 있으니까 그저 보통 아빠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예요. 하지만 집안일 돕는 것으로 따지면 낙제일 걸요? "
강 소장은 하나의 잣대로 모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며, 부부의 일은 둘만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가정의
규칙은 부부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란 있을 수 없는데, 정답을 상정해두고 그것에 적용하려고 하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또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으니 상대방이 고치기를 바라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접점을 찾기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다.
강 소장은
가족이 살라가면서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착각이라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먼저 웃음부터 짓는다. 현문우답이 될지 모른다면서.
" 행복하다고 느끼면 돼요. 상황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그 어떤 경우도 내가 행복하다면 행복한 거지요. 행복은 극히 주관적인
감정이에요. 대부분 자신이 갖고 있는 걸 제쳐 놓고 좀 더 재산이 있었으면, 좀 더 남편이 친절했으면, 좀 더 학벌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니까
행복하지 못한 거죠." 굳이 이론적으로 출자면 첫째, 사랑이 있고, 둘째 말이 통하고, 셋째 응집력이 있으며, 넷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라고 얘기한다.
주어진 일정표대로 자신의 일(연구소 운영)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하는 그는, 첫 마음 그대로
소박하게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픈 마음이다. 그가 그리는 연구소는 양적으로 크지 않다. 그저 사진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해 늘 남들과
같이 연구하는 연구소요, 오랫동안 성실하게 문 열고 있는 연구소요,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연구소이다.
주위에선 뜻도 좋지만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많이 하지만, 그는 안다. 이 분야의 일이 돈이 되지 않는 것이며, 자신이 하고 있는 방법 또한 돈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그래도 그가 이 일에 힘을 쏟는 이유는 10~20년 뒤엔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얼마만의 노력을 하고 있는 걸까. 나만의 잣대로 모든 걸 평가하며 세상이 날 따라주지 않는다고, 아내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행복을 곁에 두고도 모른 채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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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사외보 2001년 4월호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인터뷰 [출처] 현대백화점사외보 2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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