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상담원과 인터넷 상담,
배려와 대화가 행복의 비결 이젠 가정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경영합시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를 연구하는 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아우구스티노.44.서울 대치2동본당) 소장이 소신껏 외치는 소리이다.
이같은 가정경영에 뛰어든 강소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이쪽 분야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학습지 회사 (주)대교 부사장을 지내며 MBA(경영학 석사)과정까지 공부한 기업인이었다. 다만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고 화목한 가정과 형제간의 우애를 중시하며 자라온 어릴 적 환경이 강소장에게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중년이 되면서 제 자신을 돌아봤더니 늘 바쁜 회사 일로 가족을 등한시하며 살았더라구요. 이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돈 안되는 일(?) 이라며 염려했지만 말이예요" 강소장이 이런 뜻을 갖고 2000년 1월 1일 문을 연 가정
경영연구소의 경영이념은 이윤추구가 아닌 가족의 행복. 이를 위해 연구소는 문제를 안고 사는 가정의 치료보다는 예방을, 또 부부문제해결을 우선
순위에 두며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가정을 만들도록 돕고 있다. 강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상담 연구원들이 꾸려가는 연구소의 주요 업무는 홈페이지
(home21.co.kr) 운영과 강소장의 강의, 다양한 부부 프로그램 진행이다. 카페 부부 부부아카 데미 상담실 행복한 가정 아이디어 자료마당
등 다양한 콘텐츠와 풍부한 내용으로 마련된 가정경영연구소의 홈페이지 운영은 연구소의 핵심적인 일. 이 가운데서도 전문 상담원들이 상담을 맡고
있는상담실과 부부관계 향상교육을 위해 마련한 부부아카데미의 유익함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클릭 한번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마음에 안고있는 문제를 상담 해보고 필요한 강의를 한번쯤 들어보면 가정경영연구소 단골손님이 된다. 또 가정경영에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
하다는 강소장의 의견을 반영하듯 연구소 자문위원은 학계 등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이들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
틈나는대로 TV며 라디오, 기업, 대학교에서 가정과 부부의 중요성을 피력해온 강소장의 강의는 가정문제는 아내의 몫 이라고 생각했던 남편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데 한 몫 해왔다. 지난해 연구소에서 실시한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도 대다수의 남편들은 가족의
중요성과 그들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가정연구소의 주된 목적은 학자들과 기업의 교두보
역할이다. 연구소는 프로그램을 계발하기보다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가정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10년을 내다보며 일을 시작했다는 강소장은 3년 뒤에 연구소를 분당으로 옮길 계획이다. 가족문화를 어느정도 구축한 다음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가족이기주의를 벗어나 이웃문화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가족만큼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대상이 없다고 말한
강소장은 비록 현재 금전적인 수익성은 전혀 없지만 기쁜 마음 으로 일한다고 한다.
"누구한테 기대지 않고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구요. 행복한 가정은 서로간의 배려와 끊임없는 대화로
가능해진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됩니다"
(이진아 기자 / cain@catholictimes.org) -
2001/3/11 카톨릭 신문 [필자]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출처] 카톨릭신문(200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