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부가 소통하는 법 _ #2. 스마트 소통으로 들어가기 |
|
|
海雲 |
|
|
|
2012.04.23 |
|
|
|
4455 |
|
Scene#1 _ 저녁 준비를 마친 순희씨, 스마트폰을 집어든다.
"여보 저녁 먹어요"라고 카톡(카카오톡) 메시지를 찍어 보낸다. 집이 넓은 것도 아닌데 서재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남편 방해하지 않으려고 요즘들어 남편 작업 중에는 가급적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낸다. 집에선 무선공유기가 있어서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데이터 요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남편 출근 후에도 음성통화보다는 카톡으로 대화를 하니
우리 부부를 연결해주는 건 카톡인가보다.
지난 번 시댁 행사 문제로 부부싸움을 할 때도 카톡으로 했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감정적으로 격해졌던 것도
글자를 하나씩 치면서 얘기하다 보니 좀 정리가 되던데, 아무래도 서운하고 억울한 느낌이 들어 감정대로 말이 심하게
나와서 서로 상처를 입고 화해가 될 때까지 시간도 오래걸리던 과거 부부싸움보다는 스마트해진 느낌이다.
화해도 이모티콘으로 쑥스럽지 않게 표현할 수 있어 가끔은 말보다 카톡 부부싸움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카톡만으로 대화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Scene#2 _ 집안 정리를 끝내고 모처럼 커피 한잔과 음악을 즐기는 영희씨,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띠링띠링 울리자
아이패드 화면을 연다.
페이스북 메세지가 오면 알림음이 울리게 해놓았다. 남편이 부산 출장 길에 예쁜 벚꽃 길 사진 올려놓았으니 감상하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페이스북에 남편이 우리 부부 페이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남편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동생들도 가끔
들려 사진들에 댓글도 달고 그래서 처음은 부부 공유 공간만으로 생각했는데 이제 모든 가족들이 공유하는 공간이 되었다.
나도 어제 시장 가는 길에 어느 집 마당에 활짝 핀 자목련 꽃을 찍어놓은 사진을 올리면서 메세지를 보냈는데 아마도 그
답장을 보낸 것인 듯.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음성통화보다 문자 채팅이 더 많아 진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 사용하던 문자메세지도 스마트폰에서는 대화상자 방식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요금 부담이
있어 긴 채팅은 어려웠는데 카카오톡을 선두로, 마이피플, 틱톡 등 다양한 채팅 어플들이 쏟아지면서 이젠 문자보다
저렴하거나 아예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는 무료로 무한정의 채팅을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의 채팅 어플은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와 자동으로 연결되어서 카카오톡을 하고
있는 지인들을 자동으로 연결 대상자로 올려놓는다. 그 대상들 중에서 카톡으로 대화할 이들만 선택하면 카톡에
친구 리스트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이제 선택만 하면 대화상자를 열어 마음놓고 수다를 떨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한 대화상자에서 함께 수다떠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와이파이존에서는 얼마를 사용해도 무료.
가뜩이나 핸드폰을 귀에 대고 오래 통화하는 것은 전자파때문에 해롭다고 하는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좋다.
스마트폰 보급에 의해 사용자가 크게 확산된 SNS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기존의 인터넷 동호회/카페가 보다 열려진 상태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는 친구를 맺거나 팔로워가 되면 그 사람이 올려놓은 글이나 사진들을 볼 수 있고 물론
내 사진이나 글도 친구들에게 공유가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는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해야 비로서 시작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카페, 블로그 등도
이젠 스마트폰 화면에 받아놓은 어플의 표시(아이콘)를 누르기만하면 바로 첫화면이 열어질 정도로 간편해지면서 그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SNS에 접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SNS는 특별한 주제보다는 일상적인 사진과 글들이 대부분이라서 스마트폰에서 일상적인 사진을 찍고 바로 올릴 수 도 있어
부부 간의 타임라인(시간대별 일상, 즉 근황이라고 할 수 있음)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물론 부부 간에도 소위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있지만. 페이스북에는 기존 인터넷 카페와 비슷한 공간인 페이지라는 기능이 있는데 부부나 가족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가족 페이지를 만들어 그 안에 각자의 근황을 올려 놓는다면 근사한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SNS 사용자들에게는 이런 사자 성어가 있다.
"근친엄팔" -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근친(부모와 자식)간에는 팔로워를 안하는 법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 PC와 같이 항상 손안에 들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소통하는 도구들에 대해 살펴볼 것인데, 단순히 기술적인 소개보다 부부의 소통 사례 속에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