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강의라 많이 망설였다가 참석했는데 몇시간 강의 내용보다 좋은 강의여서 행복했습니다.
아픈 아이를 키우다 보니 모든 것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서 남편을 등한시 하고 살아왔는데
요즘 무언가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거든요.
워낙 자식들 위주로 사신 엄마를 보고 온 터라 저 자신도 아픈 아이가 아니였어도 자식을 위하긴 마찬가지가 아니였을까....
요즘은 아이가 조금씩 건강을 찾고 있어서 저를 위해 이렇게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공부도 하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이젠 남편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부부가 행복하면 우리 아이도 행복해질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얼마전 남편이 아이와 대화를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같은 말만 하는 자기자신을 보면서 참 암담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책 한권 권해달라고....
그래서 서점 가서 이책저책 찾아봤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책이 없더라구요.
집에 있는 책이랑 별 다를게 없어서요.
제가 읽었던 책들을 권했답니다.
전에 제가 책을 권해도 절대 읽지 않았었거든요.
저희 신랑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답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하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힘들어 할때가 많아요.
직장다니면서 어렵게 시간 내서 아이 유치원에서 하던 PET교육도 받았는데
그때는 저 때문에 억지로 받아서인지 아님 그런 교육이 처음이라 실천으로까지
옮기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잘 안되니까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아빠, 엄마는 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잖아요.
저도 늘 강의 들으러 다니고 책 읽으면서 노력하는데 어쩔땐 좀 되는 것 같다가
어쩔 땐 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고 늘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강의 후기 올리시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강의를 볼 수 있게 해 주신다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저희 신랑에게 권해주면 너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과 다르게 마음도 오픈이 된 상태고 자식을 키워본 아버지의 강의.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더 공감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변화를 꿈꾸고 있는 남편을 위해 저도 무언가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제 저녁 마시멜로우가 먹고 싶다는 아들에게 저 역시 살짝 실험을 했죠!
짧은 시간이라도 만족을 지연 시켜준 저희 아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했고
앞으로 그 시간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날 보석과 같은 저에겐 보약이 됐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