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혜씨!
지혜씨의 글을 읽으며 많이 답답하고 많이 아팠습니다, 마음이.
부모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
좋았던 시절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고
개선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절망감!
한두 마디 말로 어떻게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제 책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보겠다는
그 결심이 가슴저리도록 고맙습니다.
지혜씨!
어떤 경우에도 포기는 문제 해결책이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실천하셔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해야하는 일은 안 하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만 원망하고 비관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랍니다.
그리고 내 마음도 변하고 우리 부부관계도 변함을 잊지 마십시오.
아무 문제도 없을 것같은 찬란한 신혼부부들도 지지고 볶는 날이 생기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절망적이었던 부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고 노력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도 많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지혜씨!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행복과 불행, 그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면 누가 불행을 선택하겠습니까?
다만 행복으로 가는 길과 불행으로 가는 길을 선택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