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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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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진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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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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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척 힘들었던 시기, 남편을 설득 못하고 혼자라도 해결해보려 소장님의 홈페이지를 찾았던 기억이 회원가입에 "사용중인 아이디 입니다"라는 메세지를 보면서 기억이 났습니다.
역시 기억하고 있던 비번도 맞네요~~
이렇게 큰 인연으로 직접 뵙고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사실 결혼 9년차에 많은 분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손을 잡고 함게 산책하는 모습을 꿈꾸며 시작한 결혼생활이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났고, 남녀의 다른 정신세계속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여 발생하는 부부싸움에 누가 우위를 차지하느냐가 자존심인 줄 알고 지내며 조금은 신랑을 배제하고 아이들에게 온 정성을 쏟고 있는 절 강의 중 발견했습니다.
사실 제 아버지도 어머니께 폭력을 행사하셨습니다.
지금은 (호르몬의 영향일른지 모르지만) 한풀 꺾이신 아버지를 보면 조금은 불쌍하시다 생각하면서도, 아직도 옛날을 생각하면 그렇게 아버지가 미우시면서도 자식들 위해 이혼하는 모습 안보이신다는 어머니께 화도 났다가, 안심도 되었다가 그러면서도, 늘 두려움으로 내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랑은 제게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집어던진 적이 있습니다. 두번이죠...
가끔 화가 나면 욕을 합니다.
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 시절 배운 여성학도 있고, 아버지에 대한 내제된 미움이 절대 그런 남편을 안 만날거라는 의지가 있었기에, 정말 큰 상처였었습니다.
처음 신랑이 물건을 던질 날 전 옆에 있던 장식품으로 텔레비젼을 내쳤습니다. 배운바대로 강한 충격을 주어야 신랑이 그 뒤의 폭력을 행사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는 아닌것 같지만, 제게는 될수 있음 조심하는 듯했는데, 큰 아이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본인의 감정대로 큰 소리를 지르고, 아이를 때렸습니다. 그게 3년전까지네요.
자주는 아니여도 그 행동이 제게도 겁이 나게하고, 아이가 저처럼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현재 ADHD로 치료를 받은 중이구요.
시어른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아이를 때리는 신랑과 함께 살 수 없다고 소리지르고 아이를 빼앗은 이후 지금은 손은 대지 않습니다.
사실 신랑은 그것이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체벌이라 생각한 것 같은데, 전 작은 체벌도 용서 못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렇지만 아이가 치료를 받는 지금도, 신랑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은 신랑이 화냈던 아이의 행동들이, 아이가 원하지 않았던 행동인것을 이해하고 지금이라도 많이많이 사랑만 해주면 좋겠는데, 저보고 가끔은 의사들이 사기친다는 상처되는 말을 하네요.
그것이 지금 생각하니 너무 제가 아이에게만 집중해서 질투나 하는 행동이라 이해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부부가 중심인데, 그 전엔 직장일에 바빴었고, 이후에는 아이가 젤 우선이었거든요.
그래도 우연한 기회에 가족과 희생양이란 책을 읽고 조금씩 신랑을 화가 났던 아버지의 모습으로 투사하지 않고, 그대로 보려 하는 중입니다.
어쩌면 시아버지도 그러셨지 않았을가 생각해보곤 합니다.
아이가 정말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그 전에 제가 행복하고 싶습니다.
폭력을 행사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전 늘 행복하게 살고싶다란 꿈을 쫓아 살았고, 처음에는 성공이 그 꿈을 줄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 부부가 서로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해야, 제가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하리라는 걸 다시 느낍니다.
작은 일상에 남편만을 위한 저금을 못한 것은 후회가 되네요.
늘 탓만 한것 같아서, 공부를 하고 난 후 그럴 수밖에 없을거라 이해하면서도 조금씩 제 곁에서 밀어내서 신랑에게 미안합니다.
가족을 공부했던 때보다 이번 강의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희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저금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인지...소장님 강의를 듣고 일요일 철원으로 돌아왔는데, 신랑 직장에서 "변상해교수님"을 초청하여 행복한 가정이란 주제로 다시 한번 강의를 들을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이번엔 신랑과 함께요.
물론 반응은......"예상했던 이야기네"라고 대답하지만, 마음의 변화가 조금은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기회를 주십시오.
혼자는 힘들어할 것 같고, 꼬옥 옆에서 손잡고 같이 강의 듣겠습니다.
"아버지 학교"가 제 큰 딸을 위해서도 신랑에게 꼭 필요한 강의 입니다.
마음이 너무 여리고, 엄마의 직장생활로 가장 중요한 시기 생후 3년을 함께 지내지 못한데다, 함께 산 이후로 몇년을 아빠의 사랑보다 무서움을 더 느끼고 산 아이입니다.
아이에게 조심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분노하였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신랑의 분노에 함께 불안감을 주었던 저입니다.
여러번 껴안고 미안하다 사과하지만, 아빠의 마음이 절실히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소장님 강의 또 한번 듣고 싶습니다.
강의신청 주제들이 다 맘에 와 닿아 또 한번의 기회가 아쉽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여러 기회들을 다른분들을 위해 돌려드리겠습니다.
늘 깨어있고, 우리 가정들을 위해 공부하고 나누고 싶은 한명욱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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