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강학중이 이혼 후 재결합하는 부부들에게 조언했다.
31일 EBS에서 방송된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는 '화해, 더 늦기 전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로는 조혜련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는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와 헤어져 살았지만, 당뇨병이 악화된 어머니를 위해 신장이식을 한 여명동 씨가 출연했다. 그는 고등학교 이후 친형과 둘이 생활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반항심으로 엇나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재용은 "아파서 어머니가 보고 싶었던 적은 없냐"고 물었다. 여명동 씨는 "저도 그런 적이 있다. 밤에 너무 아파서 어머니께 와달라고 했는데 온다고 하시고 안 오셨다"며 "원망스러워서 마음에 벽을 친 것 같다. 전역 후 생활기반을 다지신 엄마가 같이 살자고 하셨다. 저도 그리움이 있어서 11년 만에 함께 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여명동 씨는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진 후 신장이식을 결심했고, 이식을 위해 건강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 이후 원망의 마음은 사라졌다. 엄마를 옆에 두고 엄마를 위해 조금 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그의 효심을 칭찬했다.
강학중은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부터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충족감을 못 느꼈기에 힘들었을 것이다"고 했다. 조혜련은 "엄마 마음의 전반적인 감정은 미안함일 것이다. 그걸 내보내면 무너질 것 같아서 표현을 못 했을 거다"며 어머니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패널들은 "어머니하고 진정으로 화해하려면 나하고 하는 화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명동 씨는 "앞으로는 조금 더 좋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10년, 20년은 더 좋은 추억 쌓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며 어머니에게 진심을 전했다.
두 번째 사연자로는 이혼했던 남편과 재결합한 신지현 씨가 출연했다. 그는 23살 어린 나이에 결혼한 뒤, 남편의 언어폭력과 무시로 이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혼 후에도 남편의 지나친 연락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그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겪었지만, 이후 남편의 변화와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재결합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아들들도 소아 우울증을 앓는 등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건강한 가정이 되었다고. 신지현 씨는 "과거에는 제가 사람에 대한 믿음도 없었고, 고민을 말해도 수용받는 경험이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이야기를 하면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강학중은 "내 감정과 기분을 이야기하지 않는데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 비효율적이다. 다행히 아내분이 표현하고 남편분이 그걸 잘 받아들여주셔서 좋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결혼과 이혼의 이유를 생각해보고, 나와 상대방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상대방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똑같은 이유로 다시 이혼한다. 내가 먼저 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다음 공동창업으로 우애를 잃을 뻔했지만, 폐업 직전 화해하고 돈독해진 박창환-박창준 형제가 출연했다. 이들은 "돈을 잃고 짧은 기간 동안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그후에는 몰랐던 서로의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며 "이 마음 변치 말고 잘 살아보자.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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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럴드 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