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과 핵가족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핵가족화 또는 급속도로
증가추세인 1인 가족화가 보편화된 사회상과 달리 응답자 38%가 3대 이상이 함께 사는 대가족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4대가족의 수는 얼마나 될까. 5년마다 정부가 실시하는 인구총조사를 토대로 도내 4인가족 수를
살펴봤다.
1995년 조사에서는 도내에서 4세대가 같이 사는 가구의 수가 1,441가구에 달했다. 2000년에는
1,123가구, 2005년 769가구, 2010년 739가구로 세태의 흐름에 발맞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가구수에서 4세대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0.33%에서 15년이 지난 2010년에는 0.13%로 감소했다. 차기
인구총조사 때에는 0.1%마저 붕괴될 전망이다. 통계상으로 전통적인 대가족의 구성이 산업화 흐름에 따라 잊혀지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한국인은 특유의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세태의 흐름에 휘둘려 전통적인 대가족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은 “정서적 공감대에 굶주린 현대인들이 전통적인 가족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며 “대가족의 형태가 바뀌었을 뿐, 분명 도시화·핵가족화 속에서도 전통적 대가족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