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세 번 가족과 식사하라”
가족 관계도 가꾸는 것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지속가능경영, 투명경영, 윤리경영, 리더십…. 기업경영이론이
어려운 것 같지만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좋은 전략이 됩니다. 이제는 가정에도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고 지속가능한 가정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해요.”
5일 광화문에서 만난 강학중(54·사진) 가정경영연구소 소장은
이혼 등으로 가정붕괴, 가족해체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려면 ‘가정 경영’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가
단절된 가정은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극단적 상황에 이르고 나서야 후회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영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처럼 평소에 가정을 키워나가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우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가족과 식사하기’, ‘한 달에 한 번 가족세미나 개최하기’ 등 사소하지만 지킬 수 있는 가족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가족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면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가족끼리의 대화를 통해 밥상머리 교육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실종된 밥상머리 교육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식사를 함께한다는 의미 외에도 가족끼리의 대화에서 모든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자녀의 교우관계를 파악할 수 있고, 예의범절을 가르칠 수 있으며 건강을 위해 식습관도 개선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대화의 주제와 맥락 속에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언어적 자극도 주게 됩니다.”
사실 입시에 바쁜 고등학생 자녀와 회사 일로
야근이 잦은 아버지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 소장은 “굳이 ‘식사’가 아니더라도 서로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카오톡 채팅이나, 간단한 차 한 잔을 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즐기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건강할 때 건강검진을
받듯 가족관계도 별문제 없다고 느껴지는 평상시에 점검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가정이 문제가 심각하게 진행된 후에야 도움을 찾는데 문제를 봉합하는
것보다 예방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교에서 아버지들의 참석을 확대하기 위해 학교 학부모운영위원회를 저녁
시간대로 옮기는 추세를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는 강 소장은 “학교나, 기관에서 부모교육을
더욱 활발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교육신문
2012.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