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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중 소장 이코노믹 리뷰 인터뷰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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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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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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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
“남성의 가사·육아 분담은 행복한 가정만들기 지름길”
최근 살림하는 남자들이 늘고 주부를 여성의 역할로
간주하던 시선이 많이 사라진 계기는. “우선 맞벌이가 늘었다. 기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고 자아성취 욕구가 높아지면서 여성은 물론 남성의 의식과 가치관이 ‘살림=공동부담’으로 많이 바뀌었다. 예전만 해도 아내를 돈벌이 하라고
밖으로 내보내는 건 못난 놈이나 하는 짓이라 여겼다. 또 ‘남자 주부’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드라마, 영화 등에 살림하는 남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면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란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와 남성의 살림 및 육아 분담과의 관계는.
“맞벌이 증가로 인해 남자에 대한 기대치도 달라졌다. 돈을 같이 버는데 가사와 육아가 왜
여자만의 몫이냐는 데서 출발해 돈 벌기는 기본이요, 다정한 남편, 친구 같은 아빠를 요구하게 된 것이다. 남녀평등·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이유다. 실제로 일과 가정의 병행은 여성들에게 전쟁이나 다름없다. 몸이 피곤하고 마음도 무겁고 이는 스트레스, 갈등, 불만, 불화로
이어지고 극단적으로는 이혼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 남편이 아내와 가사 및 육아를 분담한다면 결혼과 부부 만족도가 높아지고 직장에서도 웃을 수
있다.”
남성도
똑같이 주부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대안이 있는가.
“열심히 해도 표 안 나고
안하면 금방 드러나는 게 집안일이다. 막상 해보니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저 못난 놈’이라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도 문제다.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불편해지고 주부일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기약없는 막막함과 전망의 부재로 자신만 희생하고
퇴보하는 듯한 생각이 들게 된다. 이것이 무기력감, 우울 증세를 불러 오고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나타나게 된다. 자발적으로 주부 역할을
선택하는 경우도 그러한데 실직, 사업 실패 등 어쩔 수 없이 떠밀려 하게 됐다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가장 좋은 해법은 아내가 남편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일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해 주고 “고맙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 가끔 휴가도 주고 기 안 죽게 용돈도 주면 좋지
않겠는가.“
향후 싱글남 또는 아빠들이 행복한 가정 경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고정된 성 역할에서 탈피해 이제는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여성, 아내와 분담을 통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을 확 바꿔야
한다.”
아직도 살림하는 남자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은 부모에 의해 결정된다.
사내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교육받은 자녀는 성장해서도 이런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하며 학교와 대중매체,
기업문화·최고경영자의 인식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외국처럼 아버지의 아이 돌봄 권리 보장 및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파파쿼터제’(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와 같은 의무규정을 둬야 한다.”
[출처] 이코노믹 리뷰/ 미니
인터뷰 2012.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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