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결혼문화 바꿀 100쌍 뽑았다
심사위원들, 380쌍 놓고 격론 "건강한 젊은이들 많아 흐뭇"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결혼문화 바꿀 100쌍 뽑았다
-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조희선 성균관대 교수·유성희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왼쪽부터)이 1일 오후 조선일보 편집국에서 ‘100쌍 캠페인’ 심사를 마친 뒤 “대한민국이 아직 건강하다”며 활짝 웃었다. /성형주 기자 foru@chosun.com
1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편집국에 모인 100쌍 캠페인 심사위원 4명은 2시간 이상 격론을 벌인 끝에 캠페인 주인공 100쌍을 확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일수(66)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작은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이 내 힘으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신청해 대견하다"고 했다. 그는 작년 9월 대형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 아들과 서울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며느리를 양가 합쳐 딱 50명 모인 가운데 호텔 회의실에서 결혼시켰다. 함께 심사한 조희선(58) 성균관대 교수·강학중(54)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유성희(45)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도 "떨어진 이들도
박수쳐 주고 싶다"고 했다.
조 교수는 "아직 우리 사회에 건강한 젊은이들이 많아 안심했다"고 했다. 강 소장은 "신랑 부모는 예단
보내지 말라고 하고 신부 부모는 집값 보태겠다고 나서는 게 새로운 결혼 에티켓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유 총장은 "결혼식이 넘어야 할
산이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치를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100쌍 캠페인에 뽑힌 분들이 정말 열심히 살아달라"고
했다.
심사를 통과한 100쌍에겐 생활개혁실천협의회가 개별 통보했다. 명단은 조선닷컴과 여성가족부 블로그(blog.naver.com/hon_in). (02)793-7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