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렇게 키우고
싶다!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
"부모의 교육 노선 일치하면 아이 잘
따라와요"
교육 목표는 자녀의
행복
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전 한국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주) 대교
전 대표이사 등 그를 나타내는 수식어는 대부분 교육에 관련 된 것이다. 그런 만큼 강학중 소장의 자녀 교육은 평범한 아빠와는 사뭇 다를 것
같다. 이미 장성한 딸(30세)과 아들(27세)을 어떻게 키웠을까? 그는 "(아이가)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라 했다"는 간단명료한 답을 내놓는다.
"학원과 과외를 전전하는 삶은
원하지 않았어요. 아이의 행복이 교육 목표였기 때문에 공부가 행복의 절대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특목고나 일류대를 겨냥하기보다 아이가
원하는 삶을 교육철학으로 삼았죠."
부모의 교육철학,
일관성 유지해야
강학중 소장의 생각은 확고했으나 주변 환경은 달랐다. 교육 특구라는 서울 강남에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옆집 아이가 과외를 받을 때도 강 소장은 자신의 교육철학을 소신있게 지켰다. 그는 "부부가 교육철학을 정했다면 같은 방향을
향해 공동노선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화목하게 살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갈등은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 뒀지만 엄마 입장은 달랐습니다. 이렇게 두면 아이 망치는 것 아닐까? 노심초사했죠. 하지만 미래를 좀 더 길게
내다보자고 설득했고, 엄마는 한발 물러서 제 의견에 따랐습니다. 교육 문제로 사사건건 싸우는 부모는 자녀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부모가 교육
원칙을 합의하고 아이 앞에서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놔두면 자칫 엇나가지
않을까? 고맙게도 두 아이는 학창 시절에 전교 회장을 맡을 정도로 모범적으로 자랐고, 사춘기도 별 탈 없이 잘 넘겼다. "레일
위 기차는 간혹 후진을 하지만 궤도는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죠. 부모가 아이를 믿는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부부끼리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범을 보였고요. 그래서 부모가 정한 궤도 안에서 아이가 부모를 존경하는 태도를 갖고 자유롭게 행동했고, 비뚤어지지 않게
자랐죠."
심리적. 도덕적. 경제적으로 성숙한 어른
되길
강학중 소장은 자식을 잘 키운다는 것은 자식을 잘 떠나보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두 자녀를
어려서부터 독립적이고 강한 아이로 키웠다. 유치원생부터 서툴러도 스스로 실내화를 빨게 했고, 대학생 땐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임에도 빠듯한
용돈을 주고, 모자라는 부분은 스스로 벌게 했다. 공부에는 자율권을 주되, 심리적. 도덕적. 경제적으로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자고 했기
때문이다.
"문제 가진 부부를 상담하다 보면 40~50세가 돼도 전혀 어른 같지 않은 배우자를 만나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그들을 보며 딸, 아들에게 장차 진정으로 성숙한 배우자를 만나고, 아내를 챙기고 돕는 남편, 남편에게 잔소리 않고
존중해주는 아내가 되라고 말합니다.
[출처] 미즈코치 10월호 인터뷰 기사 20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