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0년 6월 9일 (수) 33면 사람과 사람
[내용]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시간 일부러 만들어라"
강학중 박사 가족 수업 출간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야 행복한 가정입니다. 과거엔 어머니의 일방적 희생,아이들의 무조건적 복종이 당연시됐지만,그중 누군가가 불행하다면 그 가정은 결국 행복하다 할 수 없는거죠." 대한민국 최초의 가정 경영 전문가를 자처하는 강학중 박사(53 사진)는 8일 가정 경영의 궁극적 이익과 목표는 모두의 행복 이라고 말했다. 가족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최근 <가족 수업>이라는 책을 펴낸 그는 "거창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가정 안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라고 했다. 물론 이처럼 이상적인 가정이 거져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가족 간의 배려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강 박사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대화법의 개선을 제안한다. 그는 책에서 차이점을 인정하고 친밀감을 쌓아라 대화를 준비하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은 분명히 거절하라 등 여러 대화법을 제시한다.
강 박사는 "가족끼리 대화할 시간을 일부러 만드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대화법 자체가 달라 노력해도 대화가 잘 안 된다면 친밀감을 쌓기 위해 외식이나 쇼핑, 드라이브 등 다른 방법으로라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무데뽀 같은 요구를 하면 안 되고 오히려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 했다.
강 박사는 "가족의 2011년 계획을 한번 짜보라"고 권했다. 만약 내년에 아버지 신임투표를 한다면 난 유임될 수 있을까? 5년 후, 10년 후 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경향신문/인물 /33면] 2010년 06월 09일 이고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