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2년 1월 21일자
[생활] 사이버 생활상담실 인기 (2002.01.21)
“남편이 인터넷 게임과 낚시에만 몰두합니다.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시간만 나면 낚시터 로 가버립니다….(30대 주부)” “Re: 인터넷 게임을 격일에 한번, 3일에 한번씩만 하는 쪽으로 대화를 나눠 보시지요. 또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같이 시작하자고 권해보세요….”(상담자) “혼자 하는 업무는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과장이 되고 나서부터 리더쉽이 부족하고 설득력 있게 말을 못 하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40대 남성) “Re: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미리 정리한 다음 정확 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상담자) 인터넷 심리상담 사이트 ‘카운피아’(www.counpia.com)에 몰린 사연들이다. 인터넷 상담이 인기다. 집에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언제 어디서든지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거리 를 올리면 곧 해결 방안을 조언하는 전문가나 동병상련이라고 위로하는 보통 사람들의 답변이 따라 붙는다. 심리상담 전공 교수 등 전문가 회원 150명, 석사 이상 전공자 회원 1800여명으로 구성된 ‘카운피아’ 전 효경씨는 “하루 10~20건의 무료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카운피아’는 초등학생, 10대, 20 대, 아줌마, 아저씨로 구분해 상담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성 문제부터 부부갈등, 자녀 교육, 직장생활 까지 다양한 상담방이 있다. 곧 상담 전문 채팅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상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상담 사이트들을 소개한다.
■ 가정경영연구소(http://home21.co.kr) 부부 상담 등 가족 상담 전문. 사이버 상담·면접상담·전화상담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 들은 20~30대 주부. 부부 갈등이 상담 대부분 차지한다. ‘부부아카데미’ ‘알아두면 좋아요’ 등 부부에 게 도움 되는 컨텐츠를 제공 중이다. ■ 스스로넷 사이버 상담실(www.ssro.net) 서울시립 청소년 정보문화센터 상담실이 운영하는 사이트.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인터넷 상담 공간 이다. 학교폭력, 왕따 등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래 친구들이 상 담 해주는 ‘또래 상담방’을 비롯해 ‘비밀 상담방’ ‘전문가 상담방’ ‘심리검사방’등을 운영 중이다.
■ 해피 카운셀(www.happycounsel.com) 20대 이상 성인 남녀 심리 상담 전문. 연애 상담, 부부 관계 상담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비공개 전문가 상담료는 6000원. 일반 이용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품앗이 상담방’은 무료다. 전 문가 조언 못 지 않게 일반 이용자들의 격려도 상담 창구 기능을 한다.
■ 아섹스(www.ahsex.org) 청소년 성 상담실 전문 사이트. 관련 지식 모음과 Q & A, 각종 심리 검사와 집중토론 코너 로 꾸미고 있다. ( 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