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1.04.30 [가정을 바로 세웁시다-인터뷰]
제1부-(7) 강학중 가정경영硏 소장
“가정이 소중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하지만 가정의 화목을 위해 그만큼 투자하는 사 람은 드물지요”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장(44·사진)은 “가정의 행복은 가족을 배려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힘들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가정이 소중하다고 느낀다면 그에 걸맞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직장 때문에,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사람들에 게는 행복한 가정은 영원히 ‘희망사항’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강소장은 “현실적으로 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가정에 소홀히 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며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소장은 특히 남편의 역할을 무엇보다도 강조한다.
남성들은 그 가정의 중심이면서도 바깥일에 쫓 겨 남편으로서,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이것이 가정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 가 태반이기 때문. 당장 급하지 않다고 가정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다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짐을 지게 된다고 강소장은 경고한다.전부라고 생각하는 일이나 사업은 어느 한순간 허망한 것으로 변할 수 있지만 가정은 끊임없이 자신이 돌보고 안주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강소장은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소한 일이라도 자기식대로만 고집하지 말고 아내의 입장을 배려해주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원만한 부부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강소장은 ㈜대교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97년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해초 가정경영연구소를 개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오고 있다.
다음은 강소장이 추천하는 ‘좋은 남편 십계명’.
1.아내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라
2.아내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라
3.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가져라
4.아내와의 약속을 지켜라
5.매사를 아내와 상의하여 결정하라
6.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라
7.자녀 양육과 집안일을 아내와 분담하라
8.아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9.아내의 가족과 친구들을 존중하라
10.성의 즐거움을 부부사이에서 찾아라 |